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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정보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영양 및 식생활 관련 정보를 제공합니다.

영양•식생활•건강

[기관자료] 매운맛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화끈한 맛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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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3
식생활정보

농식품정보누리_농식품 트렌드

<팩트체크- 매운맛이 스트레스를 해소한다?화끈한 맛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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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소울푸드’ 매운 음식!

강렬한 매운맛은 통증에 가까운 고통스러움이지만 잊을만하면 또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매운맛에 어떤 비밀이 담겨 있는 걸까요? 매운맛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봅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

어느 정도 사실이나 매운 음식 섭취에만 의존하는 다이어트는 금물!

식이조절과 운동 병행이 바람직합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을 흘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졌다는 증거예요. 

대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몸에 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열을 발산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이죠. 

이처럼 매운맛 섭취를 통해 체내 에너지를 소모하고 축적된 영양분을 분해하는 등 체중 감소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전적으로 매운 음식 섭취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식이조절과 꾸준한 운동을 수행하며 건강하게 살을 빼는 것이 바람직해요.

 

 

 

매운맛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일시적 현상일 뿐이므로 과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해요.

매운 음식이 제공하는 통증은 뇌가 만들어 낸 ‘가상의 아픔’이에요. 

이때 느끼는 통증에 대해 우리 뇌는 화상을 입었다고 판단하고, 화상의 고통을 덜어주는 엔도르핀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화상을 입은 것은 아니기에 통증은 금방 사라지고, 묘한 쾌감과 함께 은근한 시원함이 남게 되지요. 

결과적으로 매운맛 섭취가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을 주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과한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매운 음식을 더 잘 먹는다?

동양인이 서양인보다 매운 음식을 더 자주 먹을 뿐,

매운맛의 기준이 각자 달라 판단하기 어려워요.

식품의 ‘맵기’를 정하는 기준은 주로 서양 연구자들이 과학적으로 정해 놓은 방식으로, 매운맛이 입안에서 얼마나 지속되는지 등의 속성은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서양고추는 입에 넣자마자 타는 듯한 작열감이 느껴지지만, 삼키거나 뱉고 난 후 물로 입안을 헹구면 빠르게 매운맛이 사라져요.

반면 한국의 고추를 먹었을 때는 조금씩 매운맛이 상승하고 입안을 헹구더라도 오랫동안 매운맛이 남습니다. 

이처럼 매운맛을 평가하는 기준에 대한 차이가 조금씩 있는 만큼, 누가 더 매운 것을 잘 먹는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동양인이 서양인에 비해 매운 음식을 더 잘 먹는다’라는 통념은 서양인보다 매운 음식을 더 자주 섭취하는 동양인의 식문화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뜨거우면 더 맵게 느낀다?

뜨거울 때, 특히 50~60℃에서 가장 맵게 느껴져요.

매운맛은 사실 ‘맛’이라기보다는 ‘고통’에 더 가까워요. 

매운맛의 대표 성분인 캡사이신은 혀에 존재하는 감각 수용체와 결합해 활성화되고, 이후 뇌는 이를 고통스럽고 얼얼하다고 인식하게 되지요. 

재미있는 점은 해당 수용체가 온도에 의해서도 활성화된다는 점이에요. 

해당 수용체는 43℃ 이상에서 활성화되어 고온을 감지하게 하는데, 

매우면서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통각을 감지하는 신경을 두 배로 자극하게 됩니다. 

차가운 매운 음식보다 뜨거운 매운 음식을 더 맵게 느끼는 것은 사실이며, 50~60℃에서 매운맛이 극대화됩니다.

 

 

 

우유를 마시면 매운맛이 약해진다?

우유 속 단백질 ‘카제인’이 매운맛 완화에 도움 됩니다.

대표적인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피페린’은 지용성 분자로, 물보다는 기름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따라서 혀가 얼얼할 때 이를 빠르게 완화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성질을 가진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우유 속에 함유된 대표적인 단백질인 ‘카제인’은 기름에 잘 녹는 친유성 단백질로, 매운맛을 가시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때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우유보다는 차가운 우유를 마시면 효과가 더 좋아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매운 음식을 먹었다면, 올리브유를 머금고 입가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출처: 농식품누리정보 / 글 노봉수(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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