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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정보-참을 수 없이 끌리는 맛! 가심비 좋은 매운맛 건강하게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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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위 점막을 자극하고 식도에 손상을 주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습니다.
매운맛, 어떻게 먹어야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을까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
매운맛에 대한 열풍은 비교적 최근부터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인기는 이미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왔어요.
한국 의학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정구충 박사는 1933년 『동아일보』 기고를 통해 “조선에서처럼 일반 가정에서 조석으로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는 곳은 없을 것이며,
고춧가루 없이는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되고 습관이 되어버렸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매운맛은 한식에서는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맛으로, 최근 한류 열풍과 더불어 매운맛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음식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중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고추처럼 매운 식품을 먹으면 몸에 열이 나고 땀이 나게 되는데, 역설적으로 이런 현상은 신체가 본능적으로 위험을 인지하고 피하기 위한 생리 현상이기도 해요.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매운맛에 열광하곤 하는데, 이는 아마도 매운 음식이 제공하는 묘한 쾌감 때문일 수 있죠.
매운맛이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사실은 꽤 과학적인 주장이에요.
고추에 든 캡사이신이 혀와 입안의 신경과 만나면, 이 신경에 있는 통증 전달 물질이 ‘입안이 탄다’는 신호를 뇌로 전달하고,
뇌는 통증을 줄이고자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해 우리 몸의 자연 진통제인 엔도르핀을 분비하는 현상으로 설명이 됩니다.
즉, 캡사이신으로 인한 체내 스트레스를 줄이는 작용으로 분비된 엔도르핀은 통증 감소 효과와 더불어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어 쾌감까지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캡사이신은 이처럼 정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여러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유익한 효과를 보입니다.
체지방 감소와 비만 억제에도 깊은 관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음식의 ‘짠맛 느낌’을 높여 염분 섭취량을 조절하게 함으로써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되기도 합니다.
매운맛을 중화시키는 식품과 함께 섭취한다
그러나 매운맛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상의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습관적으로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은 주의가 필요해요.
평소 우리가 즐겨 먹는 떡볶이, 국물 요리, 볶음이나 찜 요리 등의 매운 음식에는 캡사이신과 함께 소금, 설탕과 같은 조미료가 다량 첨가된 경우가 많아요.
이는 결국 과도한 칼로리 섭취로 이어져 비만을 유발하고, 염분 섭취를 증가시켜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특히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장 장애가 있는 경우,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매운 음식을 먹게 되면 자는 동안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를 손상시킬 위험도 크죠.
또한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가 매운맛에 노출되었을 경우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가 잦으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매운맛을 즐기고 싶을 때는 소금이나 설탕 같은 조미료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넣어 먹는 것처럼 완성된 음식에 고춧가루나 청양고추를 곁들여 매운 풍미를 살리는 방법으로 즐기는 것이 좋아요.
위장 장애를 예방하려면 위 점막을 보호하고 매운맛을 중화하는 양배추, 두부, 달걀 등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추워지는 겨울,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매운 음식이 더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얼큰한 국물과 함께 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건 권할 만하지만, 매운맛에 중독되어 자칫 몸을 상하게 하는 일은 주의해야 하죠.
매운맛의 유혹을 도저히 떨칠 수 없을 때는 매운맛을 잊게 해줄 따뜻한 우유 한 모금으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운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
양배추
비타민 U가 풍부하게 함유된 양배추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점막의 재생을 도와줘요.
두부(연두부)
두부에 풍부하게 함유된 단백질은 위산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염증 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닭가슴살·달걀찜
적절한 단백질 공급과 동시에 적절한 지방을 공급해 위벽을 보호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지나친 섭취는 오히려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쌀 튀밥·강냉이·크래커
당질은 위산 분비를 촉진하지 않아 위에 대한 자극이 적은 편입니다.
식후 당질 성분의 간식을 먹으면 입안의 매운 성분을 제거하면서 위에 자극을 줄여줄 수 있어요.
출처: 농식품누리 / 글 손정민(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