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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소식

서울특별시 식생활종합지원센터가 주최하는 다양한 식생활 교육 및 행사를 소개합니다.

교육

[커피 it 수다] 관계가 맺어지는 곳, 카페 '소셜' -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작은 카페들의 차별화 전략

조회  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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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건강밥상 프로젝트
진행일시 2014-12-17 (15:00) ~ 2014-12-17 (16:30)
장소 한국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장안1동 431-3 대성빌딩 8층 HB외식창업센터:HBCC (장한평역)
대상 모집방법
문의 기관

 

아래 그림은 제가 좋아하는 그림 중의 하나인 반고흐의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입니다.

이 그림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차분해집니다.

별빛의 엄호를 받으며 커피 한 잔을 마시고픈 생각 역시 간절해집니다.

혼자도 좋고, 좋아하는 사람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을 법합니다.  
 


 

이 그림의 실제 모델이 된 카페의 풍경은 이렇습니다. 불빛도 비슷하고 한 번쯤 들리고 싶죠?

고흐의 그림이 유명해지면서 이 카페는 아예 이름을 '카페 반 고흐'로 바꿨습니다. 

 

 

이렇듯 카페는 누군가에겐 휴식을 주고, 다른 누군가에겐 관계의 광장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겐 로망과도 같은 공간이죠.

그만큼 공간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카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카페'나' 해볼까?"

 

그러나 한국에서, 특히 서울에서 카페는 그런 로망과 무관하게 '현시창(현실은 시궁창)'에 가깝습니다.

카페를 포함한 자영업자의 현실을 한 번 엿볼까요? '107 vs 86' 무엇을 뜻할까요?

 

1년에 창업하는 사업자 숫자가 107만개이며, 폐업하는 수가 86만개입니다.

한국에 자영업자 비율은 28.2%에 달합니다.

3~4명 중 한 명이 자영업자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두 배에 육박합니다. 

폐업률을 볼까요? 1년 만에 1/3이, 3년 후 절반이, 5년 후에는 70%가 넘는 사업자가 문을 닫습니다.

물론 처음에 시작할 무렵에는 나는 살아남는 30% 안에 들어갈 거라는 장밋빛으로 물들입니다.

그러나 과연??? 

 

치킨집.제과점 189만원, 노래방.스크린골프장 119만원, 편의점 246만원.

통계청이 1만여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을 조사해 얻은 2013년 한 달 평균 수입입니다.

정부가 정한 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 월 155만원 언저리를 맴돕니다.

더구나 노동은 또 얼마나 고된지요. 소규모 서비스업 전체가 '자영업자의 무덤'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기업생멸 행정통계'를 보면,

카페, 빵집 등 음식숙박업의 1년 후 생존율은 55.3%에 그칩니다. 

1년도 안 돼 절반 가량이 나가 떨어집니다.

5년 기준 업종별 생존율에서도 부동산/임대업 46.5%, 개인서비스업 33.5%,

출판/영상정보업 29.1%, 교육서비스업 28.1%가 평균 이상이라면,

도소매업은 26.7%, 사업서비스업 19.3%, 숙박/음식점 17.7%,

예술스포츠여가업 13.7% 등이 평균 이하입니다.

카페는 숙박/음식업에 포함되니 5년 후 살아남는 업체는 10개 중 한두 개에 그칩니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카페는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죠.

<미생>도 그럽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말아라. 밖은 지옥이다."  

 

 

자, 이런 지옥에서도, 카페를 꼭 하고 싶다고요?

랭보처럼 '지옥에서 보낸 한철'을 풍미하고 싶다고요?

 

좋습니다! 같이 고민해봅시다. 

 

카페는 어떻게 '소셜'한 공간으로 탄생하였으며, '자영업자의 무덤'시대에 '카페나 하는 것'이 아닌

연대와 협력.협동을 통해 카페들의 관계망을 구성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을 나눕니다.

마을카페, 커뮤니티카페, 그리고 골목카페 등 작은 카페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지역과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작은가게들의 연대를 통해 공동번영이 가능한 지속가능 생태계 구조를

만들고, 골목상권의 작은카페들이 거대 프랜차이즈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먹거리에 대한 의제설정과 교육 등을 통해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에 대한 동등한 접근권(식품정의)을 확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소셜프랜차이즈'를 이야기합니다. '정답'은 아니지만,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 아니면 개인으로만 단순하게 분리해서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공통의 이해를 구축할 수 있을지,

그것을 세련되게 상상하고 구현해보면 어떨까요? 

사회적 약자를 코너에 모는 세상에서 그 굴레를 벗어 던질 수 있는 것은, 약자들 사이의 협동과 연대입니다. 

 

소셜카페와 소셜프랜차이즈를 상상하는 당신과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만을 위한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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